일 년에 한 번 씁니다
2020년
Melodybae
2024. 3. 30. 09:19
30살.
올해부터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매년 한 장씩 남겨 놓길 했다. 나이 들어간다는 표현이 그렇지만 나이 들어감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흑백인 이유는 세월의 흔적이 잘 보이지만 조금은 덜 보이게. 엄마가 항상 말씀하신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성품이 얼굴에 다 묻어난다고. 최대한 보정하지 않고, 예쁜 옷이라기 보다 그 시절 내가 자주 있던 옷을 입고 자연스럽게 찍기로 했다.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좋은 인상으로 남길 바라면서. 처음이라 포토그래퍼가 소품으로 쓰라며 꽃을 쥐어 줬다. '나 이런 거 없어도 사진 잘 찍히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오그라들지만 꽃든 사진이 제일 잘나왔다. 제일 편하게 웃었다. 나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