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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과 군인 사이, 곽선영

아는 건 별로 없지만,

by Melodybae 2024. 11. 1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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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부부 사이에 불륜이 소재가 되면서 불륜 찾기, 이혼 과정을 이끌어가는 드라마, 영화가 많아졌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굿파트너’ 장나라의 연기 때문이었을까? 장나라가 출연했던 2019년 SBS 드라마 ‘VIP’가 보고 싶어졌다. 그렇다면 정주행.

‘VIP’는 포스터 하나에 매료돼서 보기 시작한 드라마다. 관심 없던 배우들이 각자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 것을 보고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장나라도 좋았지만 드라마를 보며 가장 좋았던 건 이청아. 제일 궁금했던 건 곽선영이었다.

곽선영을 보고 어디서 본 것 같다 생각이 들지만 아무리 떠올려봐도 드라마에서 이 배우를 본 적이 없어 검색.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사의찬미’에서 봤던 배우더라. 역시 무대에서 받은 인상은 쉽게 잊히지 않는다. 본업 잘하는 배우가 드라마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게 정말 좋았다. 곽선영 배우 보고 머리도 단발로 자를뻔했다.

무튼 이런 배우를 이번 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봤다. 너무나 반갑더라. 다쳐서 들어왔던 익순 소령이 누군지 미처 3회에서는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4회에 병실에 앉아 있는 익순 소령이 곽선영인걸 보고 진짜 행복했다.

대부분의 주연 배우들은 자기에게 익숙한 역할이 많이 들어오고 그런 캐릭터가 아닐 경우 본인이 어색하게 느껴 연기력에 질타를 받을 때가 있다. 하지만 비교적 조연 캐릭터들은 캐릭터에 제한적 요소가 별로 없다. 그래서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부담이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곽선영 배우는 앞선 작품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어색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연기 변신. 그래 이런 게 배우지. 거기에 오빠인 조정석과 랩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짬바 있는 연기. 이런 게 대학로 배우들의 매력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 그리고 이런 캐스팅 조합을 만들어낸 신원호 감독에게 다시 한번 놀랐다. 왜 캐스팅에 있어 신원호 신원호 하는지도 알겠지만 그 역량을 따라가는 곽선영 배우도 앞으로 매체에서 많이 봤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응원한다.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외향이 아니라 표정이야. 그리고 표정은 마음이 만들어 내는 거지."
- VIP ep.06 '빨간 약, 파란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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